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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24 사상 최초의 초강대국 로마제국 (NHK, 2005) 2/3

제 2부 로마제국의 빛과 그림자


폼페이는 베수비오스 화산폭발로 주민 2,000여명과 함께 도시 전체가 3m 아래에 파묻히게 된다. 1,700년 만에 발굴된 유적으로 로마시대 생활상을 그대로 알 수 있는 타임캡슐이다.

로마 시와 남부를 잇는 고속도로인 비아 아피아(Via Appia)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바로 그 길이다.

화산 쇄설물은 화산폭발에 따른 암석 파편으로 크기에 따라 지름 2mm 이하를 화산재, 2~32m를 화산력, 32mm 이상을 화산암과로 분류한다. 하지만 네이버 백과사전에서의 정의는 다르다. 직경이 1/16mm 이하의 세립은 화산진(volcanic dust), 1/16mm~2mm 정도의 입자는 화산재(volcanic ash), 2~64mm 크기는 화산력(lapilli), 64mm 이상의 것 중에서 모가 난 것을 화산암괴(volcanic block), 둥근 것을 화산탄(volcanic bomb)이라 한다. 아마도 일본과 우리나라의 분류기준이 다른 것일수도 있겠다.

폼페이는 도시 가운데 광장이 있고 그 주변에 정부 청사들이 있었다. 길은 가운데 낮은 길이 마차길, 양 옆에 그보다 높은 길이 인도였고 지대가 낮은 마차길 중간 중간에 징검다리 형식의 횡단보도를 설치하였다. 공중 식수대를 곳곳에 설치하여 온종일 주민들에게 물을 공급하였다. 모든 시민이 안락하게 살도록 설계된 도시였다.

죽었을 때 모습 그대로 어떻게 재현할 수 있었을까. 시신은 화산재에 묻혀 오랜 시간동안 굳어진다. 시신이 썩은 후 굳어진 잿더미 안에 시신 모양의 거푸집 형태의 빈공간이 생긴다. 그 빈공간에 회반죽을 채워넣고 화산재를 걷으면 죽기 직전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난다. 

수술 처치 중 혈관, 신경 등의 조직을 붙잡거나 압박을 가하거나 잡아당기는 데에 쓰이는 도구를 겸자라고 한다.

광활한 영토안에 다양한 민족들은 차별없이 동등한 대우를 받았고 모두다 제국의 시민이 되었다. 여러 혜택과 유흥거리로 대중을 회유시키는, 일명 '빵과 서커스' 혹은 '빵과 놀이' 라는 정략이었다. 제국 시민들에게 빵을 무료로 나눠주는데 이는 굶주리지 않도록 충분학 식량을 제공하여 대중의 불만을 막기 위해서였다. 원형극장에서 서커스 형식의 놀이를 제공하여 백성들을 재밌게 하는 등 복지를 통해 백성들의 마음을 얻어 지배 수단으로 이용하였다. 막강한 군사력을 통해 얻어진 엄청난 부 덕분에 가능한 정략이었다.

폼페이의 술집은 밤새 열려있고 하루종일 손님을 받았다.

지방 집정관 선거 시 후보자들은 벽에 선거용 포스터를 나란히 붙여놓는다. 지금과 비슷하다. 지방 도시의 평민이라도 지방 집정관에 선출되어 뛰어난 업적을 쌓으면 기사나 원로 계급까지 오를 수 있었기 때문에 열띤 선거전을 보였다. 후보들은 자비를 들여 무료로 빵을 나눠주고 파티를 열고 검투극을 보여주는 등 지금으로 보면 뇌물 제공이지만 그 당시에는 허용되었다. 그 결과 선거전은 사치스러워 진다.

5대 황제 네로 집권기간에 '빵과 놀이' 정략은 극적인 발전을 보인다. 폼페이시 전체와 맞먹을 정도의 크기의 궁전을 로마에 지었다. 해마다 100여일 동안 원형경기장에서 유혈극을 벌이고 갈수록 잔인해졌다. 검투극을 네로 황제 본인이 연출하기도 하였다.

폼페이 인근에서 발굴된 그 당시 은제 술잔엔 해골과 시구가 새겨져 있다. "쾌락보다 더 소중한 보물은 없다. 미래는 불투명한 것, 미래가 없는 것처럼 삶을 즐겨라."

호화 저택 식당 바닥에 그려진 모자이크는 '식당 바닥을 청소하지 않은 집' 으로 불린다. 사치스런 음식을 먹다말고 바닥에 버리는 당시 생활상이 반영 돼 있다. 모자이크엔 먹다 만 값비싼 음식 조각들이 그려져 있다.

당시엔 현대적인 정형외과 수술이 가능했지만 빈부 격차에 따라 치료 수준도 분명히 달랐다.


폼페이의 빈부격차는 점차 심해졌다. '빵과 놀이' 정략으로 먹을 걱정없이 살던 사람들은 충분한 여가시간을 즐겼지만 대다수가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더 윤택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있었고 현 상태에 만족하고 순간의 쾌락에 빠진 사람도 있었다. 가계 수입 격차가 생기고 빈부격차가 뚜렷해졌다. '빵과 놀이' 정략은 모든이에게 복지를 제공하고 동등한 혜택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결국 평등속의 불평등을 낳았다.

생활이 어려워 집 한켠을 세놓는 사람도 있었다. 극심한 빈부격차로 범죄가 증가하였다.

폼페이와 그 옆 마을 무세리아 사람들 간의 격렬한 유혈 충돌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로마 건국 100년 만에 일어난 일)

79년 8월 24일, 베수비오스 화산이 폭발했다.



2011/01/24 - [감상/다큐] - 사상 최초의 초강대국 로마제국 (NHK, 2005) 3/3
2011/01/24 - [감상/다큐] - 사상 최초의 초강대국 로마제국 (NHK, 200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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