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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25 500회 특집 100분 토론 - 오늘 대한민국, 희망을 말한다.


500회 특집 100분 토론


500회 특집 100분 토론 - 오늘 대한민국, 희망을 말한다.



토론을 지켜보는 내내
대한민국의 오늘을 얘기하면 한숨도 나오고, 태어난게 저주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후련했고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다.
누구나 한번쯤 친구들이랑 술 마시며 핏대 높여 두서없이 지껄이던
그런 얘기들을 냉철하고 논리적으로 말씀들을 해주시니 그게 또 좋았다.



졸업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박경철님이랑 김여진님 말씀이 가장 따뜻하게 느껴졌다.
젊은층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할때 박경철님도 김여진님도
약~간은 감정이 북받치신것 같았다...
기분탓인가. 그렇게 보이더라.
대기업 취직 따위가 젊은이들의 꿈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
발칙한 상상을 펼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는 격려.. 그런게 정말 좋았다.
우리 사회에선 보고 배울 수 있는 롤모델을 찾기가 힘들다.
이젠 거의 취업학원이 된 대학교 안에서 그런 격려의 말을 듣긴 더더욱 힘들었다.



전원책님 말씀도 많이 공감한다. 생각없는 대학생. 뜨끔했다.
학생들이 스펙 스펙 하게되는 원인은 차치하고,
어쨌든 그런 모습은 대학생의 본모습은 아니라고 본다.
대학생들의 잘못만은 아니다. 기업과 대학, 나아가 교육체계에 더 큰 문제가 있다.

국어, 역사, 철학 교육의 필요성도 말씀하시던데 같은 생각이다.
적어도 부족한 철학 교육과 그 중요성에 대해선 많이들 공감하고 있는 것 같다.
대학때 철학관련 수업이 의외로 인기가 많아서 들어가기 쉽지 않았고,
요샌 강의를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많아졌다.
마이클 샌델의 JUSTICE도 정치철학 아니던가.



정규재님은 토론 내내 굉장히 현실적이고 냉철한 인상이었다.
아쉬운 점은 전원책님이랑 자꾸 딴길로 새셨다는 게...
법을 만들 때 논의의 시작을 도덕적 이상을 기준으로 하면
그건 결국 나중에 범법자를 양성하는 것이라는 지적을 하셨다.
현실적인 수준으로 낮춰서 만들어야 한다는 것.



진중권님은 말씀하실 때 감정적인 반응을 좀 많이 보이셨다.
난 그런식의 말은 별로 설득력있게 느껴지지 않는다.



토론 뒷부분에 전화연결된 시청자 분께서 소통의 양면성을 지적하셨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문제를 의식하지만 뒤에서만 이야기하고
공론화하여 의견 표출하기를 꺼린다는 것이다. 그런듯. 경험해봤다. 나도 그렇고.
대통령도 정부도 맘에 안들지만 일단은 나 자신부터 돌아보는게 좋겠다.


뭐 어쨌든 토론이 너무 늦게 끝나서 나도 졸리다. 흥미있게 봤다.
근데 악몽 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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